동탄신도시맛집 동탄외식장소 반송동오리맛집 추천! <<행복나루>>
행복나루
동탄신도시로 이사간 친구한테
뭔가 신기한 음식점을 발견했다는
연락을 받고 궁금한 마음에 찾아간 곳이
행복나루였어요
겉보기에는 그냥 다른 가게에 비해
크다는 것 말고는 다를 게 없어보였는데요
저 건물 중에서 1층을 제외하고는
모두 주차장이라고 하더라구요
그리고 또 안에도 무슨 간이 연못 같은 거도 있었구요
조금 신기하기는 했지만 티는 내지 않았어요
두리번 거리면서 신기하지 않냐고
물어보는 친구가 조금 창피해서
그냥 대수롭지 않게 좀 신기하네
이러고 있는 사이 반찬이 차려졌어요
테이블과 의자 쪽에 무슨 자갈 같은 게
깔려있었는데요
의자 뺄 때 좀 불편하기도 하고
먼지가 위로 올라오지는 않을지 좀 걱정은 되더라구요
먼지가 올라오면 얼마나 올라올까 하고
오리주물럭을 불판에 올렸는데요
저만큼을 올려도 오리주물럭 담겼던 접시에는
그리 티가 안 날 정도로 나오더라구요
쫀득거리면서 육즙도 나오는 듯 했던
오리주물럭은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
아니면 왠일로 친구가 사주겠다고 해서 그런지
맛이 좋더라구요
그래서 상추에 깻잎에 고기를 왕창 넣고
쌈장과 마늘을 딱 올려서
부추도 조금 올려서 한입에 다 넣었는데
확실히 고기는 한점씩 먹는 것보다는
저렇게 한 번에 많이 먹는 게 훨씬 맛있는 것 같았어요
맛있는 고기에는 또 시원한 소주가
함께 해줘야 하기에
소주는 제가 계산을 하기로 하고
한병 시켰었는데
통이 큰 친구가 술값까지 계산에 줘서
얼마나 고마웠던지요
그래서 친구한테 특별히
아무한테도 먹는 거 잘 안 주지만
깻잎에 무 올리고 고기 왕창 올려서
한쌈 싸줬지요
어떻게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
오리주물럭을 다 먹어갈 때 쯤
어디선가 낯익은 얼굴 하나가 서서히 다가오더라구요
소꿉친구였는데 연락이 안 됐다가
동탄에 사는 친구가 불러서
드디어 만나게 된 친군데요
그 친구도 밥을 못 먹고 나왔다길래
영양돌솥밥에 오리뼈탕을 시켰어요
이미 오리주물럭을 먹었던터라
저걸 다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었지만
밥도 거르고 온 친구 혼자 먹게 하는 건
좀 그랬거든요
오리뼈탕은 처음 먹어 본 거였는데요
국물이 꽤 진국이였어요
흔히 먹던 사골탕이랑은 또 다른 맛이 있더라구요
아마 닭뼈로 했다면 저런 맛은 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
오리뼈탕은 어찌어찌 같이 먹으면 먹을 수는 있겠지만
영양돌솥밥은 배가 불러서 차마 못 먹겠더라구요
그래서 친구 챙기는 척 하면서
그릇에 수북히 담아서 친구 주고
돌솥에 남은 밥 좀 긁어먹었는데
밥알이 꽤 찰지더라구요
입가심은 해줘야하지 않겠냐면서
숭늉 만들어 먹으려고
뜨거운 물을 부었는데요
숭늉을 좋아하냐면서 애늙은이 입맛이라고
놀림 좀 받았었어요
동탄에 살고 있는 친구는
행복나루 근처에 구경갈만한 곳이 있긴 한데
혼자는 갈 엄두가 나지가 않아서
못 가고 있었다면서
센트럴파크에 메타폴리스까지
데리고 다녔었는데요
뽀로로파크 가자고 보채는 걸
다 커서 가기에는 좀 그럴 거 같아서
말리느라고 애 좀 먹었던 것 같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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